중국 외교부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내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입장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백악관의 이러한 발표가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무역 갈등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답했다.
또, "평등한 협상으로 갈등과 마찰을 해소하고 중·미 경제·무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막대한 대(對)중 무역 적자를 크게 줄이고 중국 산업 선진화 정책인 '중국제조 2025'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으며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한 번의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백악관은 7일(미국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경제팀과 논의를 위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언급한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오랜 지기이자 경제책사인 류허 부총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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