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8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올해 생명공학 예산에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3조5778억원을 배정했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에 3조1290억원, 시설 및 기반구축(인프라)에 1721억원, 인력양성에 276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R&D 중 유전자 교정 기술인 '유전자가위', 미생물에 새 기능을 부여하는 '합성생물학', 미생물을 산업에 활용하는 '유용미생물' 등 9개 과제에 총 45억원이 투입된다. 치매 예방 R&D에는 97억원을 투자하고, 국가 치매극복 기술에는 77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감염병과 줄기세포 R&D에는 각각 249억원과 352억원이 책정됐다. 농작용 자율비행 드론 개발에 90억원이 투입되며 상반기 중 스마트농업 솔루션 개발도 추진된다. 글로벌 수준의 백신제조시설 구축에 282억원,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확충에도 134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바이오 기술 기반 일자리를 지난해(2만 6000개)보다 2만개 늘린 4만6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바이오 기반 일자리를 총 12만개로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기술 수출액도 2025년까지 27억3200만 달러로 늘려 세계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5%(생산 기준 15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주요국은 국가 차원의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바이오경제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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