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피해자 인스타그램 캡쳐=연합뉴스]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사진을 SNS에 올려 폭로한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한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는 피해 여성 A씨의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피해자 진술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주 동구 모 백화점 앞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맞는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자신의 피멍이 든 신체 촬영 사진 등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남자친구의 폭행이 시작됐다. 그럴 때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용서했지만 집착과 폭력은 점점 심해졌다. 마구잡이로 때린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다시 웃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이 반복됐으며 최근 석 달 동안 반감금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A씨는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2개월 가까이 입원했는데 입원한 나를 만신창이 피떡이 된 나를 또 때렸다"며 "나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데 그 더러운 악마 짐승은 징역 갈까봐 변호사를 알아보고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자신을 폭행했다는 전 남자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일부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 남자친구의 범죄혐의점이 드러나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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