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사업에 2조7000억 공동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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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5-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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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케미칼에 공동 투자 합의

  • - NCC 대비 원가 경쟁력 획기적으로 개선한 석유화학공장 건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신설 투자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
두 회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15만 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나프타를 최소로 투입하면서 나프타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 것이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장 설계에 착수한다. 상업가동 이후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3조8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이 위치할 서산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연인원 320만명이 공사에 참여하게 되며 설비 가동 이후에는 15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양사는 정유와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제품과 방향족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됐다. 롯데케미칼도 미국과 중앙아시아 ECC(에탄분해시설) 사업, 동남아 나프타 사업과 더불어 대규모 정유 잔사유 크래커 사업에 투자해 지역 거점 강화를 추진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작년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며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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