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가 대책] 한성숙 대표 “아웃링크 도입, 가이드라인 제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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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5-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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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제휴 언론사, 아웃링크 찬성은 1곳 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서울 역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뉴스 서비스 및 댓글 개선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모바일에서 뉴스 편집권을 언론에 완전히 맡기겠다고 선언한 네이버가 구글식 아웃링크 방식 도입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을 우선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서울 역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뉴스 서비스 및 댓글 개선안을 설명하며 “아웃링크를 언제부터 적용하겠다고 선언하기 어렵다”며 “아웃링크 관련 방향성은 가이드라인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은 아웃링크 도입 방식과 선정적 광고나 악성코드 감염 등을 막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는 기사를 볼 때 자사의 사이트 내에서 보는 방식인 인링크를 적용하고 있다. 아웃링크는 반대로 해당 언론사의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학계와 야권에서는 언론이 아닌 네이버가 뉴스 공급을 독점하면서 언론 생태계가 무너졌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네이버는 원칙적으로는 아웃링크 도입에 찬성하나 언론사마다 입장이 다르고 전재료 등을 포함한 계약 문제도 있어 일괄적인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콘텐츠 제휴 언론사 70여곳을 대상으로 인링크‧아웃링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70% 정도 회신을 받았고, 아웃링크에 찬성하는 매체는 1곳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구글식 아웃링크를 도입하게 되면 제휴 언론사들은 전재료를 받지 못한다. 구글의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가 인링크와 아웃링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은 인링크 방식을 택한 언론사에 전재료를 제공하지 않지만, 인링크 기사에 노출되는 광고의 50%를 제공한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아웃링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아 실제 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아웃링크에 찬성하는 매체는 한 곳이었고, 나머지는 인링크를 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광고 매출 중 기사 인링크 방식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10% 미만(모바일+PC)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인링크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적용 시 댓글 품질 관리 등은 관련 시스템만 제공하는 형식을 취하고, 구독자와 소통은 전적으로 언론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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