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게 한·중·일 3국의 공통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운을 더욱 강고한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강고한 행동으로 연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많은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며 "북한의 여러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것이 3개국의 공통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한다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선언은 지난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북일 국교 정상화와 일본의 무상자금 협력, 저금리 장기차관 제공 등으로 북한에 경제협력을 하겠다고 양국이 조인한 선언이다.
한·중·일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이 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향한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 평화와 안정으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시야에 넣으면서 인프라 분야 협력을 견고히 하기로 했다"면서 "한·중·일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국과 중국 지도자의 이해를 얻었다. 3국 간 협력을 평화를 위한 엔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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