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BNK금융지주 파워분석

[그래픽= 임이슬 기자]

▲국내 지배력 - 3점
BNK금융지주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 기반을 뒀다.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2014년 경남은행 인수로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DGB금융, 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의 맏형 격인 셈이다. 국내 금융지주로 범위를 넓히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에 이어 5위권에 해당한다. 부·울·경 지역색이 강하다는 점은 지역민들에게 강점이지만 다른 지역 영업에 있어선 한계로 작용할 수 있는 단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쟁력 - 2점
계열사인 부산은행 영업점 두 곳은 중국·베트남에, 해외 사무소는 미얀마·인도·베트남에 각각 진출해 있다. BNK캐피탈은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현지법인 3개를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BNK금융그룹은 글로벌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칭다오 농상은행과 국제업무 및 상호 인력교류를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독립리서치 기관인 캐나다의 BCA리서치와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수익성 - 2점

지난해까지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하락세였다. 2014년 9.4%였던 ROE는 지난해 말 5.77%까지 떨어졌다. ROA 역시 같은 기간 0.67%에서 0.45%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부실여신을 털어내면서 올해 들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ROE 11.52%, ROA 0.90%로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순이익은 2073억으로 지난해 1분기 때보다 23.2% 증가하며 DGB금융(918억원), JB금융(881억원)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이는 KB금융(9682억), 신한지주(8575억원), 하나금융(6172억원), 농협금융(3901억원) 다음이다.

▲건전성 - 3점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2%로 전년 대비 0.35%포인트 올랐다. 그룹연체율도 0.73%로 1년 사이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84.61%로 전년에 비해 12.83%포인트 감소했다. 자본적정성은 확연히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07%로, 전년 대비 0.21%포인트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9.61%로 0.4%포인트, 단순자기자본비율은 8.11%로 0.53%포인트 늘었다.

▲CEO 파워 - 3점
취임 8개월 차에 접어든 김지완 회장은 내홍을 겪은 조직을 정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근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경영을 위해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그룹 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 승계 프로세스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회장에게 과도하게 쏠려 있던 지배구조 개선에도 착수했다. BNK금융 내부적으론 '사람 하나 들어왔는데 회사가 이렇게 바뀔 수 있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