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10개' 사건이 결국 맞고소 사태를 불러오자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제 무서워서 식당 가서 밥도 2공기 먹으면 안 되고 빵도 2조각 이상 먹으면 안 되겠네... 너무한다 진짜" "마카롱 10개 먹으면 고소당하는구나" "근데 마카롱 10개나 사주는 손님 험담 할꺼면 장사는 왜 해?" "마카롱 사장이 일부러 더 이슈화하려는 건가?" "손님이 마카롱 10개를 먹던지 무슨 상관이야" "나도 마카롱 많이 사서 먹는데...진짜 너무했다" "훔쳐먹은 것도 아니고 본인 돈 주고 먹는건데 왜 불만이 많은 거지? 이해 할 수가 없네" "왜 저러는 거지?" "음.. 저 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 10개를 사면 SNS에 돼지라고 소문을 내주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카롱 가게에서 10개 먹고 인스타로 '뒷담' 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에 사는 B씨는 지난달 4일 용인시 수지구 마카롱 매장을 직접 찾아 마카롱 11개와 커피 한 잔을 시켜 그 자리에서 모두 먹었다.
문제는 A씨의 매장에 대해 "마카롱이 너무 딱딱해 입천장을 찔렀다"고 비평한 제삼자의 SNS에서 출발했다. 이 글을 본 A씨는 "마카롱은 칼로리가 높아 잘 숙성시켜서 드셔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두 사람의 글을 본 다른 손님이 "저는 칼로리가 높은 줄 모르고 한 번에 2~3개씩 먹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A씨는 "그 정도면 양호한 것, 앉은 자리에서 잘 모르고 막 10개씩 먹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B씨는 자신을 겨냥한 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제가 마카롱 10개 먹고 간 사람인데 이런 글이 자꾸 올라와서 기분 나쁘다"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A씨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면서도 B씨가 글을 더 달지 못하도록 계정을 차단했다.
B씨는 이 사건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때부터 A씨 매장 페이스북에는 악플이 넘쳐났다. 게다가 A씨가 마카롱을 먹는 B씨의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을 모자이크해 올리면서 사건은 더 커졌다. 결국 A씨는 10일간 영업(4월16일~26일)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한편 손님은 마카롱 가게 사장 A씨를 부산지방검찰청에 고소했고, 주인도 손님을 허위사실 유포 및 영업 방해 등을 이유로 이번 주 내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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