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블룸버그 캡처]
베트남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9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VN지수는 전일 대비 3.48포인트(p), 0.33% 빠진 1056.97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47p(1.17%) 추락한 123.56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HNX지수는 줄곧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약세를 보였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차익 실현 매도에 대한 압력이 시장에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은행 등 금융 관련 주의 하락세가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9일 베트남 주식시장 주요 지수 종가.[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VN지수의 곡선은 오후 장 초반까지만 해도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형성된 매도세로 하락 전환했다.
VN지수는 전날에도 거래 내내 오름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생겨난 매도 압력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
금융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이 두드려졌다. 특히 증권 중개업 종목인 VN다이렉트증권(VND)은 무려 6.96%가 급락했다. 베트남산업은행(CTG)은 1.32%가 빠졌고, 베트남 최초의 민영화 은행 비엣콤뱅크(VCB)는 2.46%가 떨어졌다.
석유화학 종목 가운데 페트로베트남오일(OIL)은 6.12%, 빈손 정유석유화학(BSR)은 1.94%, 페트로베트남파워(POW)는 1.39%가 각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시장이 저점 매수에 따른 차익 실현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VN지수의 기술적, 심리적 저항선은 1070p”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VN지수의 장중 최고치는 1069.80p으로 장중 상승세에도 1070p를 넘지 못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5월은 통상적으로 지수를 변화시킬 재료가 부족한 시기로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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