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IMF와 협상을 시작했다"며 "(구제금융 지원은)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금융위기를 피하고 어려운 글로벌 시나리오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최근 금리 인상과 달러 가치 상승으로 촉발된 것이어서 부채가 많고 재정이 취약한 신흥국가 경제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아르헨티나의 불안이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한국도 연초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신흥국에 비해 크게 낮은 4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도 양호한 편이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원화 약세 요인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이후 제조업 경기 둔화, 수출 증가세 약화, 위험회피 성향 확대 등으로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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