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리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현재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첨예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는 게 북한 매체들의 설명이다.
접견 석상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와 해당하는 절차·방법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토의된 문제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도 전했다.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조미회담’, ‘조미대화’ 등으로 북미 간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거론해왔다. 그러나 조선중앙방송 같은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며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에 대한 미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별사면을 해 송환하도록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와 함께 미 공군 757기 전용기를 타고 이날 저녁 평양에서 출발했다. 이들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