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골든베이 골프 리조트(파71·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이재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날만 1타를 더 줄인 이재경은 최종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경은 “대회 첫날이 어버이날이었지만 경기 중이라 부모님께 선물과 카네이션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부모님께 ‘꽃을 못 드려 죄송하다. 대신 꼭 우승트로피를 가져다 드리겠다’라고 말씀드렸다.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태국에서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한 동계 훈련의 효과가 점점 발휘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좋지 않아 고생했다. 2016년 초 찾아왔던 ‘드라이브 입스’가 다시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꾸준하게 연습했고 드라이버 샷의 완성도가 확실하게 높아져 만족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재경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이재경은 “지난해 첫 대회를 지켜봤는데 ‘나는 언제 저런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했다. 꿈만 같고 설렌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것이다. 컷 통과에 성공한다면 욕심도 한번 부려보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18 KPGA 챌린지투어 4회 대회’는 10일과 1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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