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시스템운용 곧 창투사 거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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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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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벤처펀드와 다른 사모펀드 내놓을 것"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지주사인 골든에그가 곧 창업투자사(벤처캐피털)를 세운다.

정환종 골든에그 대표는 10일 기자와 만나 "민간 자본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안에 창투사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정부 정책자금으로 만드는 기존 벤처펀드와는 다른 사모펀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회사 이름은 '밸류시스템벤처캐피탈'로 정했다. 초기 인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한다.

자금 조달은 주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밸류시스템자산운용 투자자를 비롯한 민간 출자자로부터 돈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정환종 대표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초기 기업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라며 "창투사가 출범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벤처기업 매출채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여기에 투자할 사모펀드 출자자를 모은다.

은행권이 제공하는 자산유동화대출(ABL)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벤처기업에게는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정환종 대표는 "중소 도매업체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대기업에 납품하지만, 결제는 3~6개월 뒤에 이뤄진다"라며 "자본 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이미 알리바바 계열사인 티몰을 위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골든에그는 '핀테크 금융그룹'을 표방한다. 현재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사인 아이로보, 보험 핀테크업체인 렌카와 두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현재 4000억원가량을 굴린다. 회사는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1조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8명인 운용역도 꾸준히 충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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