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8일차를 맞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식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 마련된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내일 선출되면 그 분하고 큰 틀에서 다시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새로 탄생하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병원으로 가겠다는 입장이 완강하다"며 "(김 원내대표는) 내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탄생하면 큰 틀에서 합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특검 요구에 대해 "드루킹 특검을 하자는 것이었지, 대선 불복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었다"며 "더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양측이 이같은 입장을 내비치면서 국회 정상화는 오는 11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사실상 손발이 저려서 감각이 없는 상태다. 굉장히 위험한 상태고, 동맥혈전까지 걱정된다는 것이 의무실장의 소견"이라고 했다.
이어 "강력하게 병원으로 갈 것을 권고하겠다"며 "아직까지 본인 입장은 완강하지만 좀 더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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