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고급화 바람이 뜨겁다. 단지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물론이고 호텔급 로비·조경, 스카이라운지 등을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가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입주 서비스를 특화하는 단지도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달 중 경기 과천시 갈현동 639번지 일대에 과천1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레빌'을 선보인다. 기존 아파트 보다 10cm 높은 2.4m의 천정고에 거실에는 우물천정을 설계해 2.5m까지 천정고를 높였다. 또한 최상층 가구에는 복층형 설계도 도입했다. 고품격 로비 공간과 함께 부띠끄형 상가도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달 두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대에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전 가구 4베이, 알파룸 및 펜트리 등을 적용했으며,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동원개발이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한다. 동원개발의 고급 주거 브랜드인 '비스타'로 지어지는 단지로 부산에서 보기 드문 5베이 설계를 적용한다. 일부 주택형에서는 1층 아래 공간을 복층으로 설계했다.
한라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부지구에 공급하는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의 경우 야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의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룸클린·조식 서비스, 식사배달 등 호텔식 서비스와 생필품 구매대행 서비스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선보이는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호텔식 서비스에 더불어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더했다.
이처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단지가 늘어나는 이유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무기로 수요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지어진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단지 30~31층에 조성된 스카이라운지와 함께 돋보이는 외관으로 단번에 지역 랜드마크로 발돋움 했다. 입주 후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079만원으로, 반포동 평균(5330만원)보다 1749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일반 단지와 차별화된 고급 단지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개인의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고급화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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