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가족을 찾는 소원밖에 없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과 인양 전까지 미수습자였던 네 분도 온전하게 다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똑바로 선 10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단원고 양승진(당시 59세) 교사의 아내 유백형 씨는 미수습자 가족의 바람을 이같이 밝혔다.
동생 재근(당시 52세) 씨와 조카 혁규(당시 9세) 군의 시신 없는 장례를 치른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도 “늦었지만 모두를 다 찾아야죠”라며 애타는 마음을 내비쳤다.
희생자 가족은 참사 진상규명이 선체 바로 세우기를 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가 육상 거치 405일 만에 바로 서기에 성공했다”라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침몰 원인을 낱낱이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운영위원장은 이어 “오늘은 돈보다 사람의 목숨, 인간 존엄성을 일깨우는 시금석을 만드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제2의 세월호 참사 아픔을 겪는 국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대책위원장도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진실만을 위해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