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수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업계가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후발업체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며 힘든 사투를 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와 최근 5년간 세계 전자업계 지형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한·중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대 주력 시장을 빼앗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삼성전자는 저가폰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 업체들에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분위기다. 화웨이 등 중국의 업체들은 반대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삼성 세계 시장 점유율 5년새 7.9% 감소 1위 자리 ‘위태’··· 저가폰으로 반전 노린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중저가폰을 통해 진검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전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2년 27.4%에서 지난해 19.5%로 5년간 7.9% 포인트 감소했다.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 1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약 20%에 이르렀지만 화웨이·오포·비보 등 현지 업체에 밀리면서 지속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전을 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중급형 모델인 '갤럭시S8 라이트'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8 라이트는 디자인은 갤럭시S8과 유사하지만, 칩셋의 성능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최신 모델인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가 출시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전 모델인 갤럭시S8의 중저가 버전을 내놨다는 점을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30만~40만원대 '갤럭시A6'와 'A6+'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다. 듀얼카메라, 셀피(자가촬영) 플래시, 얼굴인식 기능 등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대항해 중국은 프리미엄 라인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P20’에는 최초로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 샤오미가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미7' 전면 디스플레이에 3D(3차원) 센서와 지문인식 스캐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 인도 등도 경쟁 치열··· 삼성·애플 중저가폰 ‘승부수’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중저가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 모델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최근 선보였던 10만원대 ‘갤럭시J2 프로’와 같은 모델로, 이 회사 최초의 1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잡으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올해 초 중저가라인인 '갤럭시A8+' 2018년형 모델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인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비슷한 급의 '갤럭시J7 듀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1위를 고수해 오던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1위 자리를 중국 샤오미에 내줬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2%로, 중국 샤오미(31.1%)보다 5% 포인트가량 뒤졌다.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2%대의 점유율로 위기에 빠져있다.
이 같은 샤오미의 호실적은 제품의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주력인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자사 최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레드미노트 프로' 등도 내놓으며 제품의 다양화에 힘써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북미와 서유럽 등 프리미엄 제품 강세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신흥 국가가 많은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국가들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사정에 맞는 저가폰을 더욱 다양하게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중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대 주력 시장을 빼앗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삼성전자는 저가폰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 업체들에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분위기다. 화웨이 등 중국의 업체들은 반대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삼성 세계 시장 점유율 5년새 7.9% 감소 1위 자리 ‘위태’··· 저가폰으로 반전 노린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약 20%에 이르렀지만 화웨이·오포·비보 등 현지 업체에 밀리면서 지속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전을 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중급형 모델인 '갤럭시S8 라이트'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8 라이트는 디자인은 갤럭시S8과 유사하지만, 칩셋의 성능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최신 모델인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가 출시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전 모델인 갤럭시S8의 중저가 버전을 내놨다는 점을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30만~40만원대 '갤럭시A6'와 'A6+'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다. 듀얼카메라, 셀피(자가촬영) 플래시, 얼굴인식 기능 등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대항해 중국은 프리미엄 라인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P20’에는 최초로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 샤오미가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미7' 전면 디스플레이에 3D(3차원) 센서와 지문인식 스캐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 인도 등도 경쟁 치열··· 삼성·애플 중저가폰 ‘승부수’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중저가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 모델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최근 선보였던 10만원대 ‘갤럭시J2 프로’와 같은 모델로, 이 회사 최초의 1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잡으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올해 초 중저가라인인 '갤럭시A8+' 2018년형 모델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인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비슷한 급의 '갤럭시J7 듀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1위를 고수해 오던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1위 자리를 중국 샤오미에 내줬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2%로, 중국 샤오미(31.1%)보다 5% 포인트가량 뒤졌다.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2%대의 점유율로 위기에 빠져있다.
이 같은 샤오미의 호실적은 제품의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주력인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자사 최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레드미노트 프로' 등도 내놓으며 제품의 다양화에 힘써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북미와 서유럽 등 프리미엄 제품 강세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신흥 국가가 많은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국가들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사정에 맞는 저가폰을 더욱 다양하게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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