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자동차부품 사업 등을 매각하며 트랙터 및 사출시스템 등 기계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했다. 2023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자동차부품 사업을 물적 분할한 후 지분의 80.1%를 ‘쿠퍼스탠다드’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부품 사업부의 자본총계는 360억원 가량이다.
LS엠트론은 “향후 분할되는 신설 법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쿠퍼스탠다드와 함께 투자 및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서 상호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퍼스탠다드는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를 둔 글로벌 그룹으로, 전 세계 20개국 120여개 사업장과 3만2000여명 직원을 두고 있다.
앞서 LS엠트론은 지난해 7월 LS오토모티브 지분과 동박∙박막 사업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고, 지난 3월에는 전자부품 사업과 UC(Ultra Capacitor) 사업을 물적 분할방식으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이로써 LS엠트론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마무리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 및 사출시스템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023년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M&A 추진 및 투자 확대 △기술 혁신(R&D, 생산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향후 친환경 트랙터 등 미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생산 역량 제고 △대형 트랙터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생산 역량 강화(연 2만5000대→4만대) 등도 함께 힘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LS엠트론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트랙터(30~100마력)을 기반으로 초소형 트랙터(20~30마력) 및 대형 트랙터의 추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트랙터의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술선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미 진입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대하고 베트남, 이란 등을 새롭게 거점화해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 판매법인, 중국∙브라질 생산법인도 경쟁력을 더욱 높여 글로벌 영토를 적극 확장한다.
특히 중국 생산법인은 글로벌 생산 기지로써의 역할을 강화시켜,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출시스템 사업부는 49년의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인더스트리(Industry) 4.0 기반 제조 혁신 구현을 위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사출성형기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올해 이후 6%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에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공략을 지속해 LS엠트론을 기계산업의 강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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