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노웅래·홍영표(기호순) 의원이 11일 맞붙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오전 10시20분께부터 후보당 10분 동안 정견발표를 한 뒤 10시50분께부터 25분간 투표, 11시50분께 개표결과를 발표하고 당선자 꽃다발 증정 및 당선 인사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친문' 홍영표 의원과 '비문' 노웅래 의원의 대결로,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국회 정상화라는 큰 숙제를 지게 되는 만큼 대야 협상력도 평가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지난해 우원식 민주당에 고배를 마신 홍영표 의원이 1년간 준비해 노웅래 의원보다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후발주자인 노웅래 의원 역시 동료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까지 두 사람은 막판 표밭관리에 주력했다. 두 의원 모두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유권자'인 동료 의원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야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 협치 구조를 만들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을 뒷받침하고 개혁추진을 이끄는 '원내 조타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시라도 경선구도를 의도적으로 유리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억지로 주류, 비주류로 구분 짓고 매도하려 한다면 이는 터무니없고 사라져야 할 행태"라며 "줄 세우기, 계파를 나누는 소모적인 논쟁이 남아 있다면 당장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정·청이 똘똘 뭉쳐 개혁을 완수해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공약 발표 등 공개적 경쟁보다 조용한 경선 행보를 이어온 만큼 전날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당선 발표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의 진전에 여야가 발맞춰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여건을 만들고, 국정 운영에서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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