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전망] 상승 모멘텀 부재…바닥 재확인 가능성도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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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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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VN지수, 은행주 중심 매도 압박에 2%대 급락…1030p 붕괴

10일 기준 최근 1주일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베트남 증시의 추가 하락세가 전망됐다. 시장 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주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3일 보였던 바닥으로 다시 추락할 가능성도 점쳤다.

베트남 경제 매체인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시장이 잠재적 위험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8.10포인트(p), 2.66%가 급락한 1028.87p를 기록했다. 비나밀크(VNM), 빈그룹(VIC), 비엣콤뱅크(VCB) 등 은행, 부동산 대형주들이 부진한 영향이다.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에서 상승으로 거래를 마친 종목은 단 4개에 불과했다. 2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베트남번영은행(VPB) 등 은행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VN지수는 또 장 마감 직전 급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외국인 지분 한도를 100%까지 확대한 베트남이태리철강(VIS)에 투자가 몰리면서 VN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거래 시작 직후부터 은행, 부동산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형성된 것이 지수 하락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오비엣증권(BVSC) 증권은 “오후 거래에서 생겨난 은행주의 강한 매도 움직임이 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는 부동산 등 다른 섹터의 매도 압박으로 이어졌다”며 “시장의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단기적으로 하향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많은 위험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명확한 회복 신호가 없다면 저가 매수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 애널리스트는 “VN지수가 지난 3일에 기록했던 1004p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재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내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라며 섣부른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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