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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 가속도, 4개 교회와 '협약' 통해 196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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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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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교회 주차장 지역주민과 공유, 예산 절감효과 165억 원

염태영 수원시장(사진 중앙)이 왼쪽부터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영화교회(김철 목사)·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박준구 목사)·수원영락교회(이은총 목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민간시설 유휴주차장을 인근 주민과 공유해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는 수원시의 ‘주차장 공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는 11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제일교회·수원영락교회·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영화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체결하고, 4개 교회 부설 주차장 196면을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교회는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 일부를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수원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 주차선 도색, CCTV·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각 교회가 개방하는 주차면수는 수원제일교회 100면, 수원영락교회 30면, 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 36면, 영화교회 30면이다. 협약 유효기간은 2년이다. 주차장은 9~10월께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올해 1월 중앙침례교회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주차장 공유사업을 시작했다. 시설 개선공사가 끝난 4월부터 교회 유휴주차장 94면을 인근 매산동·매교동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은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난 해소를 돕는 사업이다. 야간이나 특정 요일에 이용률이 저조한 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주차장 소유자는 유휴 주차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거나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비용(주차면당 7000만~1억 원)에 비해 미미한 예산으로 도심·주택가 곳곳에 요긴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

시는 공유주차장 196면을 확보한 이번 협약의 예산절감 효과가 16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3월 말 기준 수원시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49만4191대, 확보된 주차면수는 50만1624면이다. 주차장 확보율은 100%를 넘지만 지역별·시간대별 차량 편중이 심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차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협약식에서 “우리 시는 3년 주기로 주차장 수급 실태를 조사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차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공유주차장이 시 전체로 확산돼 지역 주차난과 그로 인한 주민 갈등이 모두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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