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오수봉 하남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월 시장에 당선된 후 취임식도 생략한 채 1년 넘는 시장부재 행정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흐트러진 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고, 시민 요청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라도 뛰어나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고령의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일로 인해 고발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어떠한 개인적 비리를 범한 사실이 없고 법정에서 다툼을 벌여야 함에도 검찰에 송치됐다는 이유 하나라 채용비리자라는 오명을 씌어 공천을 배제한 건 법 감정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민주당에서 발표한 공천기준에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경기도당 공천 발표 하루 전날에도 하남지역이 경선지역으로 확정됐었음에도 불구, 단수로 발표한 것을 납득할 수 없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역대 최악 비민주적 방식으로 이뤄진 공천심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공정하고 정당한 경선을 시켜달라고 한 것인데 경선을 커녕 채용비리자로 몰아 원천 배제한 민주당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고민과 고민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며 “시민의 심부름 꾼이자 든든한 일꾼으로 살아온 본인이 다시 한 번 하남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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