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러시아 극동지역 요충지인 하바롭스크 현지의 의료관광 개척에 나선다. 하바롭스크는 주요 거점도시이지만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점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서울시가 서울관광재단, 국내 총 10개 민간의료·유치기관과 함께 하바롭스크에서 오는 17일 '서울 의료관광·비즈니스 현지 상담회'를 개최한다. 당일 현지의 70여개 여행사와 의료기관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최근 민간소비 및 투자회복 등으로 경제 회복세에 있다. 한국의 제4위 의료관광 대상 국가로 앞으로도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신동방정책'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요지이자 지정학적 중심지다.
서울을 찾은 러시아 의료관광객수는 2016년(1만3204명)과 2017년(1만3368명) 사이 1.2% 소폭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타 국가에 비해 감소율이 적은 편이다.
2016년 기준 러시아 입원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는 13.1일로 같은해 외국인환자(9.2)와 비교해 다소 높다. 입원환자의 1인당 진료비도 평균 184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및 하바롭스크·연해주 주정부 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방의 의료관광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참가 의료기관 및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이 보유 중인 우수한 의료관광 상품을 참가기관 10곳이 직접 발표하고 홍보한다.
대상 기관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설 서울병원 △우리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나이스메디 △EMS 등이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하바롭스크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를 계기로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서울 이미지가 제고되고, 서울의료관광이 러시아 극동 전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