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상용차' 시동 거는 코오롱 "국내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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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5-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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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오롱오토플랫폼, 올해 中 BYD 전기 지게차 400대 판매 목표

  • - 친환경 경제성 앞세워 공략…"전기청소차ㆍ전기카트 도입 계획"

BYD 전기 지게차.[사진=코오롱오토플랫폼]


코오롱그룹이 수입 전기 상용차를 신사업으로 꼽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태동 단계인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주 코오롱오토플랫폼 전기차사업부 본부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전기 상용차는 국내에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전기 지게차 외에 전기 청소차, 전기 카트 등 다양한 전기 상용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오토플랫폼은 코오롱글로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중고차 사업과 전기 상용차 유통 사업을 위해 신설됐다.

우선 코오롱오토플랫폼은 올해 중국 BYD의 전기 지게차 400대 이상을 수입,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BYD는 세계 1위 전기차 회사로 승용차부터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지게차는 주로 제조업체들이 물류센터에서 제품 운반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지게차 등록대수는 약 18만대(대한건설기계협회 통계)이다. 연간 1만대 이상의 지게차가 신규 판매된다.

따라서 전기 지게차 시장은 대기업이 참여하기엔 작은 규모이다. 하지만 코오롱이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전격 뛰어든 것이다.

이 본부장은 "물류 기업들이 전기 지게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업체 반응을 살펴보는 단계인 만큼 400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물류 기업들은 전기 지게차를 실제 사용해보는 데모운행(실험운행)을 2개월째 진행하고 있다"면서 "데모운행에 참여한 기업들은 전기 지게차의 품질과 경제성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오토플랫폼은 뛰어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전기 지게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BYD 지게차는 디젤 지게차에 비해 연간 운영비가 10분의 1 수준이다. 디젤 지게차는 연 평균 연료비가 960만원, 유지보수비가 160만원 등 총 유지비가 1000만원 이상이지만 전기 지게차는 10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또 충전시 수소가스 등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기존 납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지게차의 경우 충전에 8시간이 필요하지만 BYD 전기 지게차는 1시간만에 급속 충전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30년 간 수입차 시장에서 딜러사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 전기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BYD에 전세계적으로 전기 지게차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국내에서 주문하면 차를 받는데 3개월 가량 걸린다"고 밝혔다.

코오롱오토플랫폼은 전기 지게차 보급을 위해 캐피탈사와 함께 금융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또 전국 16곳의 정비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폴리텍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정비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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