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정상에 오른 웹 심슨(미국)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렸다.
심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 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심슨은 2위 그룹 찰 슈워젤(남아공), 지미 워커·잰더 셔펠레(이상 미국·14언더파 274타)를 네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해 2012년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심슨은 2013년 10월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4년 7개월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원).
2위에 7타차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심슨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1타를 잃었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며 우승을 일궈냈다. 마지막 홀을 마친 심슨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해냈다”며 아내와 감격적인 포옹을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토머스는 지난해 2월부터 64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10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2017년에만 5승을 거뒀고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토머스는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토머스는 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의미가 있는 1위다. 잠깐이 아닌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1986년부터 기록을 시작한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토머스는 통산 21번째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주 시즌 2승에 성공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13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최종일에 이븐파에 그치며 12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김시우는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63위에 그쳤고,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안병훈은 8언더파 공동 30위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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