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18년 3월 말 기준 25개국에 진출해 총 301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38개 점포가 동남아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우리은행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2014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 말리스(Malis) 인수(2014년),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2015년),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Wealth Bank) 인수(2016년),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2016년) 등 동남아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의 핵심거점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는 '유기적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해당 국가 내 지점을 지속적으로 신설해 대면 거래를 강화하고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시켜 리딩 금융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동남아 자산운용사, 할부금융사 인수로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EU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1분기에 독일법인을 설립, 유럽금융벨트(런던지점-독일법인-폴란드사무소)를 구축하고 있다. 영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국내기업의 생상공장이 다수 진출한 동유럽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인도영업본부의 법인 전환과 현지 리테일 영업을 추진할 수 있는 중형 여신전문금융사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멕시코법인 설립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의 질적 성장을 위해 해외 IT 및 핀테크 역량을 강화해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핵심거점 지역의 영업 확대를 위해 인도·태국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각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멕시코, 터키, 아프리카 등 새로운 지역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성장하는 동남아시장에 대한 시장지배력 및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현재 10% 수준의 해외순익 비중을 2020년 말에는 약 30%까지 늘려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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