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지역 언론 '제주의소리'와 함께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예비후보가 폭행당한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제주사회의 가장 큰 쟁점이다.
지난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지역 숙원사업 등을 이유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500만㎡ 부지에 제2공항을 짓는 계획이 발표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측은 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예정 지역의 안개 일수 등 통계 오류와 오름 훼손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현재 입지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원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용역 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와 정상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제2공항을 포함한 기존공항 확장 등 공항 확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논의를 거친 대안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
토론회 말미에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했다. 김씨는 이어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진행요원과 보좌진 등에 의해 제지당한 김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른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원희룡 예비후보가 폭행당한 것에 대해 비판했고 원희룡 예비후보는 15일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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