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SK텔레콤 오픈에서 자신의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SK텔레콤 오픈 2018'(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다.
최경주는 2008년부터 11년 연속 SK텔레콤 오픈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로 18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을 만큼 이 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성적도 좋았다.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가 기록한 세 번의 우승(2003년, 2005년, 2008년)은 이 대회 최다우승 기록이다.
지난 6일 끝난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 박상현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SK텔레콤 오픈 2017에서 최진호와 끈질긴 승부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박상현은 2009년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 외에 SK텔레콤 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박남신(1999년, 2000년)과 위창수(2001년, 2002년), 배상문(2007년, 2010년), 최진호(2015년, 2017년) 총 4명이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200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거두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대회다. 최근 성적 역시 좋았다. 2016년 3위, 지난해 2위로 마무리했으니 이제 우승만 남은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며 “바로 전 대회인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이번 주 대회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은 치열하다. SK텔레콤 2016년 우승자 이상희와 2014년 우승자 김승혁, 세 차례(2011년과 2014년, 2016년) 준우승을 차지한 김경태도 정상을 노린다.
김경태는 “우승이 될 듯하면서도 되지 않아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다. 그만큼 욕심이 나는 대회이기도 하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내 플레이를 이어가다 보면 분명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늘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우승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진호는 유러피언투어 ‘벨지안 녹아웃’ 출전으로 인해 SK텔레콤 오픈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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