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16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도 이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보내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과 지원 인력 등 29명을 파견한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5명 내외의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이후, 양측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 정상회담 개최 19일 만에 '판문점 선언' 이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서 5월 중 열기로 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등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의견 교환은 물론,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큰 틀에서 앞으로 판문점 선언을 어떻게 잘 이행해 갈지 상호입장이 조율되는 자리"라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고위급회담 후) 해당되는 분야에 맞게 회담이나 대화채널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에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판문점 선언 후속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고, 그런 것에 맞춰 (북측) 대표단이 구성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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