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회담이 열릴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샹그릴라호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 세 곳이다. 특히 한국 건설사가 지은 호텔이 후보군에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국내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텔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 단일 해외 수주 금액 가운데 최대인 1조원에 공사를 따냈다.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조성된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로 유명하다.
특히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인 셸던 애덜슨 회장의 샌즈그룹 소유로 주목을 받는다.
다른 후보지인 센토사 섬은 리조트와 6개의 호텔이 들어선 휴양지다. 이곳에는 쌍용건설이 2012년 준공한 W호텔이 있다.
샹그릴라호텔은 싱가포르 여행객 최고의 방문지 중 한 곳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이 66년 만에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 대안으로 거론되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인 선텍시티는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수주해 지난 1997년 시공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로 쌍용건설이 준공한 건물이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호텔 등 고급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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