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인인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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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5-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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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kV 직류 케이블 품질테스트 완료, 대용량 장거리 송전

  • 동북아 수퍼그리드 핵심 기술, 남북한 간 송전도 가능

LS전선 관계자들이 500kV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품질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공인인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LS전선은 동해 사업장에서 지난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 하에 500kV(5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AC)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DC)전력으로 변환해 송전한 뒤 다시 교류전력으로 변환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직류에 비해 전압을 높여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가 100년 넘게 전세계 표준 송전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용이해지면서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에 사용이 가능한 직류가 각광받고 있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이번 LS전선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HVDC를 2개국 이상이 대규모 전력망으로 연결돼 에너지를 주고받는 체계인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는다.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LS전선은 "최근 정부가 신(新)북방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남북한은 전압과 주파수, 전기 품질이 다르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HVDC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HVDC 사업은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으로 전망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처럼 대륙 전체의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의 장거리 송전,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사업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향후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적극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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