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와 관련해 SR 전직 직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복환 전 대표이사 등 관계자 11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관계자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 등은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수차례 이뤄진 SR의 신입·경력직 채용에서 서류 점수를 조작하거나 점수가 높은 다른 지원자들을 이유 없이 탈락시키는 등 방법으로 총 24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처조카를 부정 채용하도록 인사팀에 지시했고, 김 씨와 이 회사 노조위원장 등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임원들로부터 특정인을 합격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당시 인사팀장이던 박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인 이 모 씨는 지인들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이를 박 씨에게 전달해주는 대가로 총 1억23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경찰에 수사권이 없지만 검찰로 송치된 뒤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들어간 뒤 SR이 외부 서류평가 점수표나 면접 채점표를 파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어 향후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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