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항행안전시설의 15만 시간 ‘무중단 운영’ 기록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행안전시설의 무중단·무사고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17일 인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 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 자동운항 및 항행안전에 필수적인 시스템을 말한다. 인천공항에서는 계기착륙시설과 레이더, 항공통신, 항공등화시설 등 44종, 1000여대의 항행안전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항행안전시스템은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래 이달 9일까지 17년 2개월여간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와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4월 유럽에서 항행안전시설의 기술적 문제로 약 1만5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대형국제공항에서 시스템 장애를 겪은 것을 고려할 때 인천공항의 15만 시간 무중단 기록은 의미가 크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공항의 항공기 자동 이착륙을 위한 핵심시설의 경우, 항행안전시스템 계기 착륙시설 검사를 위해 국제기준에 따라 검사관과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이용한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같은 노력으로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활주로 최고 운영등급(CAT-IIIb)을 획득하기도 했다.
3본 활주로 이상을 운영하는 국제공항에서 활주로의 모든 방향에 대해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전세계에서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또 인천공항은 국제 항행안전서비스 조종사 만족도 평가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등을 제치고 최근 6년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에 맞춰 항행안전시스템을 첨단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안전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가장 안전하면서도 스마트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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