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각장애인이 주변 도움 없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점자를 활용하는 복약 지도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시각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와 대형병원 주밴 12개 지역 90개소 약국에서 점자 복약지도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점자 복약지도 시범 사업을 통해 치료 효과 증대는 물론 약물 오남용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참여 약국은 시각장애인의 조제 약 봉투에 복용시간과 복약순서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해 복약지도를 실시한다. 시각장애인의 가족과 지인들이 시범사업 참여 약국임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복약지도 참여약국 표지판도 부착한다.
약 봉투에는 아침 전,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복용시간)과 첫 번째, 두 번째(복약순서)를 알리는 점자 뿐 만 아니라, 점자를 알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돌출부호를 함께 표기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복약안내 점자스티커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약물 오남용을 미연에 방지하고 질병 치료 효과를 높여 시각장애인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연말까지 우선 시행하고, 조사를 통해 사용빈도와 추가 제작 복약안내 문자를 선정하여 향후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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