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VN지수는 전일 대비 6.52포인트(p), 0.61% 뛴 1073.5p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2.21%)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장중 줄곧 오름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는 4.04p(0.38%) 오른 1055.49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38p(0.30%) 상승한 123.65p로 마감했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석유화학, 은행주를 중심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지 증권사들은 낮은 수준의 유동성이 베트남 주식시장의 회복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롱비엣증권(VDSC)은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고, 바오비엣증권(BVSC)도 낮은 유동성이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은 은행, 석유·화학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안정적인 상승세가 유지됐다.
특히 베트남 석유화학업체 페트롤멕스(PLX)는 갑자기 몰린 매수세에 전일 대비 6.97% 급등해 주가는 7만동을 넘어섰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 대표 맥주 생산업체 사이공맥주(SAB)의 주가는 1.63%가 올랐고, 항공업체 비엣젯항공(VJC)은 2.50%가 상승했다.
사이공증권(SSI), 호찌민시증권(HCM) 등 증권 종목도 장 초반 강한 오름폭을 보여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한편 베트남전력공사(EVN)는 회사 TV1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HOSE에 따르면 EVN은 오는 6월 13일 예정된 TVI의 호찌민 주식시장 상장 일정이 취소된다.
HOSE은 “EVN의 재무제표 감사를 담당한 감사인이 회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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