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7년간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가 3선에 도전하며 주요 시정 성과로 도시재생과 뉴타운 정리 등을 꼽은 것을 협공한 것이다.
김 후보는 "벽화만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 또한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서울시민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서울시 공인중개사협회 워크숍에서 "박 후보 때문에 서울이 성장동력을 상실했는데 4년 더 하면 서울은 아예 수도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가 무조건 재개발·재건축을 규제로 막으니 개인의 재산권 행사가 침해받고 주택공급이 줄어 집값이 상승하며 동네는 1970년대 모습"이라며 "당선되면 재건축·재개발 허가 도장을 제일 먼저 찍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주장한 강북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한 마디로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이라며 "주거하는 분들의 생활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뉴타운 문제도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그 지역의 특징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개발을 진행하는 '준공영제'를 도입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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