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존 비핵화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CNN, CNBC 등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거듭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지 여부에 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켜볼 것이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취소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 주장은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한다면 조·미(북·미) 수뇌회담에 응할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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