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이 입고 나온 옷 카카오가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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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5-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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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치즈’·‘꽃 검색’ 등 기반 기술…‘유사 상품 검색 서비스’ 등 개발 중

카카오의 '다음로드뷰' 촬영 화면. 시각 엔진이 자동으로 자동차 번호판 등을 인식해 블러 처리를 도와준다. [사진=카카오 제공]


“다음 로드뷰에 촬영된 수많은 자동차 번호판과 사람 얼굴 등은 카카오 직원이 일일이 블러(Blur) 처리하는 것일까?”

‘다음 로드뷰’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떠올려봤을 의문이다. 물론 카카오의 대답은 ‘아니오’다.

사람의 시각 기능을 기계로 구현해 사진과 영상을 이해하는 ‘시각 엔진’이 다음 로드뷰에 촬영된 사진에서 객체 검출을 통해 번호판과 얼굴 등 위치를 직접 찾아 블러 처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로도 불리는 시각 엔진은 최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 발전 속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스터디’를 통해 카카오가 시각 엔진을 적용해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 치즈’와 ‘꽃 검색’ 등을 소개하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 치즈는 시각 엔진의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다. 이미지나 영상 속의 사람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눈과 코, 입, 턱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 다양한 스티커 필터를 구현해준다.

또 시각 엔진의 이미지 분류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꽃 검색’은 이용자가 주변의 꽃 사진을 찍으면 해당 꽃의 이름과 정보 등을 보여준다. 2015년 도입 이후 현재는 약 94%의 정확도로 1100여종의 꽃을 인식하는 수준까지 고도화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가 운영 중인 모든 서비스에 적용되는 ’성인이미지 분류’ 역시 시각 엔진의 이미지 분류 기술을 이용, 성인이미지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유해한 성인 이미지를 업로드할 경우, 자동으로 이를 성인 이미지로 인식해 필터링하는 방식이다.

최동진 카카오 AI 부문 멀티미디어처리파트장은 “시각 엔진 기술은 개발 초기와 비교해 딥러닝 시스템을 적용한 이후 처리속도가 향상되는 등 최근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기존 상용화된 서비스 이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시각 엔진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시각 엔진의 객체 검출 및 이미지 분류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속 연예인이 입고 있는 옷 등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유사 상품 검색 서비스’를 현재 개발 중이다. 연구 막바지 단계로 상하의는 물론, 연예인이 들고 있는 가방 등까지 검색해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또 카카오는 시각 엔진을 이용해 이용자가 ‘카카오 헤어샵’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염색을 가상으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오는 7월 도입하며, 유명인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인물 정보를 자동으로 수정하는 등의 ‘유명인 얼굴 인식 시스템’도 향후 선보일 계획이다.
 

최동진 카카오 AI 부문 멀티미디어처리파트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스터디’에서 시각 엔진을 활용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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