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0달러? 100달러? 상승전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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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5-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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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지역 긴장과 수요증가로 오름세 가속화될 듯

2017년 8월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 석유회사 유류 저장 탱크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공급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수요 증가는 이어지면서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하는 국제유가가 2020년에는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등·경유를 포함한 중질유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브렌트유와 같은 원유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배럴당 90 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17일 브렌트유는 79.6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3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등·경유의 재고는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모건스탠리 마르테인 랫츠 글로벌 원유 전략가는 "향후 몇년간 중질유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브렌트유와 같은 원유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물류산업 분야에서 환경규제가 강화하되면서, 이 분야의 수요는 하루당 15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국제해사기구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새로운 탄소배출 기준을 적용하면서, 오염물질 제거 성능을 갖춘 엔진을 달거나 유황 함유량이 적은 정제유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정제유에 대한 수요는 더 늘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최근 증가하는 원유 생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천연액화가스나 초경질유 종류다. 때문에 중질유를 뽑아낼 수 있는 원유들의 생산 증가분은 많지 않다. 때문에 모건스탠리의 추산에 따르면 국제원유의 생산이 2020년까지 하루 570만 배럴까지 늘어야 한다. 모건스탠리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원유 부족은 휘발유의 가격을 현재의 20~30% 수준인 t(톤)당 850 달러 수준으로 밀어올릴 수 있으며, 브렌트유의 상승 압력도 높아져 배럴당 90달러까지 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지난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원유가격이 내년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상황 등이 유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BOA는 "계속되는 무역 위협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유지되면서 1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에너지 주식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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