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59분 경 울산 남구 여천동의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염소가스는 살균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호흡곤란이나 폐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사고로 한화케미칼 직원 1명을 비롯해 인근 공장 직원 등 1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염소가스가 인근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증상을 보인 19명 모두를 경상으로 분류했다. 6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이송됐고, 13명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병원에 갔다.
소방당국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정 내 이송배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전 10시45분경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은 사고 발생 후 긴급대피를 완료했다"면서 "병원으로 이송한 사람들은 현재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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