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VN지수(위)와 HNX지수의 17일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베트남 증시가 또 추락했다.
17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3.98포인트(p), 2.27% 급락한 1030.64p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7.21p(2.63%) 떨어진 1007.09p로 마감했다.
오전 장 소폭 상승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VN지수와 달리 HNX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축소돼 전일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1p(0.01%) 오른 121.50p로 집계됐다.

17일 베트남 주식시장 주요 지수 종가.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빈그룹(VIC), 마산그룹(MSN), 비나밀크(VNM) 등 대형주의 부진이 VN지수를 끌어내렸다”며 “저가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고 전했다.
VIC는 5.28%가 폭락했고, MSN은 6.35% 빠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VNM은 2.42%가 추락했다.
VN30주에 포함된 대형주 가운데 주가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4개 불과했고, 무려 23개 종목이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베트남비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 압력이 형성됐다. 은행종목도 장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수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상승세로 마감했던 사콤뱅크(STB)와 사이공하노이상업은행(SHB)도 이날 각각 2.30%, 1.92%가 떨어졌다.
앞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SC)은 “지난 3일 동안의 VN지수 흐름은 시장의 불안정한 투자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회복세에서의 차익실현을 위해 시간을 갖고 시장의 움직임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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