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현직 야구선수가 사귀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에 고소됐다.
18일 중앙일보는 야구선수 A군(19)이 지난해 12월 대구시 중구 동성로 부근에서 전 여자친구 B양(19)을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A군은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미국 MLB에 입단했다.
화가 난 A군은 길거리에서 B양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질렀다. 인적이 드문 건물로 데리고 가 B양의 머리를 잡고 계단 쪽으로 밀어버렸다. 또한, 기절한 B양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신을 차리면 목을 조르는 행위를 했다고 B양은 밝혔다. 우발적 행동으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둘은 2016년 11월부터 사귀었다. A군의 MLB 첫 번째 진출이 무산되자 폭력과 집착은 심해졌고 결국 A군이 MLB에 간 이후 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별 후 A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양이 바람을 피워 이별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 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면서 누리꾼은 B양을 향해 '바람을 피웠다', '꽃뱀'이라면서 인신공격을 했다. B양은 A군의 폭력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자신이 피해자임을 누리꾼에게 설득해야 했다.
현재 경찰 수사는 A군이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어 더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부모와 에이전시에 입국을 설득했다. 조만간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A군의 어머니가 "젊은 애들끼리 사귀다 생긴 일이라 뭐라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누리꾼은 "데이트폭력이란 말 사용하지 마라 역겹고 더럽다. 상습폭력이 맞다", "구속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