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디언 키드가 300번째로 쓰다듬은 개 클레멘타인. 생후 10주 된 코커스패니얼 강아지 클레멘타인은 어미개의 젖 대신에 시추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한다. |
[노트펫] 개를 좋아하는 소년이 만나는 개들마다 쓰다듬고 그 사진을 올린 트위터가 한 달여 만에 팔로워 4만명을 거느린 인기 트위터가 됐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이 소개했다.
기디언 키드(남·9세)는 개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키드는 고속도로에서 헤매던 12살 유기견 ‘월터’를 입양해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고, 또 지나가는 개를 보면 견주의 허락을 받은 뒤에 꼭 쓰다듬어주고는 했다. 개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 키드가 지난 4월3일부터 ‘나는 그 개를 쓰다듬었어요.(I've Pet That Dog.)’란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자신이 만난 개들과 찍은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 처음에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개의 이름만 간단히 적었다. 또 개에 관한 기사들을 링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키드는 트위터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되자, 사진과 이름뿐만 아니라 나이, 배경, 성격 등을 성실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매셔블은 키드의 트위터가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기록하는 페이스북 ‘휴먼스 오브 뉴욕’의 반려견 버전이지만, 더 순수하다고 평가했다.
![]() |
기디언 키드가 쓰다듬은 11살 골든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사샤. |
현재까지 키드의 손길을 거친 개들이 300마리를 넘는다고 한다. 수많은 개들을 만난 키드가 가장 좋아하는 견종은 치와와로, 치와와 팬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 |
기디언 키드가 10살 청각장애 치와와 버디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 버디는 작을지 몰라도 스스로 큰 개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
장난감 디자이너 케일라 페칼라가 지난 14일 키드의 트위터를 최근에 좋아하게 된 트위터라고 소개한 후, 키드의 팔로워가 급격히 늘었다. 키드는 매셔블과 인터뷰에서 수많은 팔로워가 생긴 데 대해 “놀랍다”며 “트위터를 정말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키드의 어머니는 키드가 트위터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키드는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개를 쓰다듬는 법을 조언해주기도 했다. 키드는 “개의 코 아래 손을 내밀면, 개가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쓰다듬는 것을 원치 않으면, 개가 짖거나 으르렁거릴 거예요. 만약 그 개가 원한다면, 행복하게 다가설 거예요.”라고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This is my dog, Walter. We found him running across the highway. He had been sprayed by a skunk and was heart worm positive. We love him. #NationalPetDay pic.twitter.com/ZMAYS6YytC
— I've Pet That Dog (@IvePetThatDog) April 11, 2018
관련기사 더보기
실종전단지 옆에 앉아있던 실종견
주인이 간식 빼돌리는 현장을 본 고양이
"아이돌 안 부럽다!"..우주 대스타 강아지의 영업방해죄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