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우울증에 자살 생각까지 인문·사회 전공, 학자금 대출자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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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5-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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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 취준생 7명중 1명 '취업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 경험'

[사진=아이클릭아트]

취업준비생은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로 약 7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정희연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취업준비생의 39.5%(49명)는 우울증 진단이 가능한 수준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15.3%(19명)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특히 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했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취업준비생의 스트레스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스트레스 수치는 전체 평균 52.12였지만,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는 55.86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자연과학 및 공학 전공자는 49.09로 나왔다.

학자금 대출 또한 취업 스트레스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 학자금 대출받은 학생의 취업 스트레스 수치는 57.32로 그렇지 않은 학생의 스트레스 수치 52.98보다 컸다.

연구팀은 "취업준비생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서비스 및 사회적 지지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취업준비생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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