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빠르면 오는 7월께 자사 제품인 모델 3의 성능을 강화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3 생산 지연, 자율주행차량 화재 등 최근 잇따른 구설수로 인한 악재를 만회할 기회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경제전문매체 포천, CNN머니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델 3의 새로운 버전 2종에 대한 스펙과 예상 가격을 공개했다.
듀얼 모터, 블랙-화이트 인테리어 등을 탑재한 신규 모델 중 하나는 1회 충전으로 310마일(약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은 150마일(약 250㎞)로 알려졌다. 가격은 7만 8000달러(약 8442만원)로 책정됐다. 머스크 CEO는 "이 버전의 경쟁 상대는 BMW의 M3로, 대부분의 성능이 M3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경제전문매체 포천 등 외신은 전했다.
또 다른 모델은 듀얼 모터만 선택하도록 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기존 모델 3 가격에 5000달러만 추가하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이번 구상이 잇따른 구설수를 딛고 이미지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3 차종의 생산 계획 차질에 이어 다른 차종이 사고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월 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된 모델X가 사망 사고를 낸 데 이어 이번달에는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모델 3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빠르면 7월부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NN머니는 "통상 모델 3의 가격이 3만 5000달러(약 3800만원)부터 시작되는 점에 비춰보면 (새 기종의 가격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모델 3의 생산 분량도 지난 3월 말까지 1만 2500대에 불과해 목표치인 50만 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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