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 여건과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방안 등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양 정상은 취임 후, 네 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완전한 비핵화’ 이행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밀도 있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양국이 중심이 돼 주변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단독 회담에 이어 열린 업무오찬에서 양측 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폭넓은 협의를 이어갔다.
양 정상은 최근 남북관계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남북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데 변함이 없고,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갈 것임을 확인했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이 북핵문제 해결뿐 아니라,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작년 6월 한·미 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것처럼, 한·미 동맹이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국방·안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가기로 했다.
회담 말미에 문 대통령은 역사적 전기를 맞는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짧은 방미 기간 중 베풀어 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조만간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의 후손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시찰했다. 이어 이날 저녁 워싱턴을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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