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세계 무역 갈등 해결에 新모델 제시"…中 언론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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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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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망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최선의 결과"

  • NYT "이번 협상,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 못해 해결 보류한 것"

  • 중국 언론 보도 외신의 부정적인 평가와 상반...'민심 달래기' 목소리 나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 [사진=신화망]


미∙중 무역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양국의 윈윈(win-win)’’, ‘커다란 성과’ 등의 표현으로 자화자찬에 나섰다. 최소한의 공통분모만으로 합의를 이뤘다는 외신의 부정적인 평가와는 상반된다. 이번 협상이 중국의 대미수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타결이 이뤄졌다는 일부 전문가의 지적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국제사회는 이번 미∙중무역 협상을 양국의 ‘윈윈’이자 세계적인 ‘굿 뉴스'라고 평가한다”고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협상이 ‘최선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캐롤 미국 베네딕틴대학교 명예교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과 관련해 공통의식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중국은 성의를 다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결국 양국 협력 확대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 멕시코국립대 아시아문제 전문가는 “양국의 공동의식 달성은 다른 국가 간 경제∙무역적 인식 차이를 해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무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파이어슈타인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중국정책센터 주임도 “미국과 중국이 상호종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협상에 임해 풍부한 성과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매체는 프랑스, 독일 등 각국 전문가들과 다수의 외신이 이번 무역협상을 “무역갈등의 휴전뿐 아니라 양국의 에너지, 농산품, 의료, 첨단 기술 제품, 금융 등에서 무역 협력 강화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모두가 윈윈하는 선택"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며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실제 다수의 외신은 이번 협상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해결을 보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상 이후 중요한 많은 세부 사항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공동 성명이 나왔고,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것은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이는 이전 정부들이 그랬듯 여전히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성과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랄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도용과 관련해 '강력하게 합의할 것"이라고만 했으며 이는 여전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도 이번 협상은 “’무역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최소한의 공통분모만으로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중국매체의 과도한 선전이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함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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