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1일 오후 2시2분께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등 유족을 위로했다.
손 회장은 10여분간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구 회장이)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다”라며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뇌수술을 받고 1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20일 향년 73세로 영면했다.
과거 손 회장은 구 회장과 골프 운동을 하며 돈독한 인연을 맺었다. 아울러 내외간에도 긴밀하게 교류하며 친목을 다졌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그동안 (구 회장이) 가끔씩 곤지암 골프장에 불러주셔서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라며 고인과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손회장은 구 회장의 ‘정도경영’에 대한 경영철학을 높이 평가했다.
손 회장은 “정도경영에 앞장서신 분으로 그런 점에서 큰 일을 하고 가셨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새로 맡으신 분(구광모 LG전자 상무)이 잘해서 (고인의) 위업을 더 계속 빛나게 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의 4세 경영을 이끌어갈 구 상무의 나이가 40세로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회장은 “그분도 잘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LG의 여러 중진들이 많이 계시니까 전부 다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원래 LG는 화기애애한 그룹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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