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중소·벤처기업 도우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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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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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채권 강점 매출의 80% 차지

  • 혁신창업 생태계 '제2도약' 기회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사진=코리아에셋투자증권 제공]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증권업계에서는 중소·벤처기업입니다. 중소·벤처기업이 무엇을 바라는지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죠."

22일 만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은 우리 회사에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재출범 5년 만에 알짜 회사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3년 1월 기동호 대표 측(사모펀드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에서 경영권을 인수해 재출범했다. 당시부터 회사는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를 표방해왔다.

얼마 전 금융위원회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2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사'로 지정했다.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려고 이 제도를 만들었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펀드를 운용하고, 수익 창출도 꾀할 수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재출범 5년 만에 알짜회사로 거듭났다. 한때 만성적인 적자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잉여금을 쌓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수익원은 투자은행(IB)ㆍ채권 부문으로, 매출에서 80% 안팎을 차지한다.

기동호 대표는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임직원이 있었기에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었다"며 "대형사로 발돋움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목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눈여겨봐왔다. 이 정책에서 골자는 '성장사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험자본 공급이고, 이를 맡는 곳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같은 중기 특화 증권사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동호 대표가 직접 관할하는 '중기특화운영위원회'도 만들었다. 중기금융센터와 중기특화운영위가 중기 특화 사업을 위한 양대 축인 셈이다. 자금조달이나 인수합병(M&A), 펀드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모두 여기에서 정해진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처음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시작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자는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인 '신기술투자조합'을 운용할 수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6년 사업자로 선정돼 200억원에 달하는 모태펀드 자금을 운용해왔다.

기동호 대표는 "현재 모험자본시장은 정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정책을 안착시키기 위한 관건은 새로운 민간자본 유입"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1호 증권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증권업계에서 처음 만들었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크라우드시딩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올해 1월부터 13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크라우드펀딩업계 선두주자인 와디즈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기동호 대표는 "아직 실적을 못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크라우드펀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사업이 아닐 수 있지만, 자원을 적극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이제 갓 설립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다.

기동호 대표는 "모든 회사에 똑같은 원칙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 모델보다는 경영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본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인 목표는 스타트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크라우드펀딩과 신기술투자조합, 헤지펀드를 통해 모험자본시장에 꾸준히 자금이 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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