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 혹시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안내견 탄실이>,<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번 인터뷰는 장애를 극복하고 위 세권의 책 외에도 수많은 동화책을 써내어 많은 아동,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고정욱 작가의 인터뷰입니다.
Q. 작가가 되기까지의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관련기사
A, 작가가 된다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은, 제가 글쓰기 실력이 없어서 등단하기 어려웠던 점 같아요. 10년간 작품 쓰는데 노력을 해서 결국은 이겨낼 수 있었지만요. 그래서 저는 ‘노력만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죠.
Q, 많이는 나아지고 있는 부분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변화되었으면 하나요?
A. 많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장애인에 대한 그러한 시선은 완성이 없어요.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애써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차별에 대한 건 없었나요?
A. 아주 많았죠. 예를 들어 체육수업 같은 걸 못 들으니까 체육점수는 0점이기 때문에 불리했죠. 대학갈 때도 체육시험을 못 보니까 성적이 내려가거든요.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들에 굴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다’,‘다른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싸워서 이겨 냈어요.
Q. 어린 시절 고정욱 작가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의사가 돼서 장애인들을 도와주고 키워주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장애인은 의대에 갈 수 없다는 거예요.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등급이 높은 장애인은 여전히 의사가 되기 어려워요.
Q. 에세이 작가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에 작가들이 있는데 동화작가라는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는 제가 소설가로 등단을 했는데, 그러던 중에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 아이들이 학교 가서 읽는 동화책의 내용을 보니까 너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내가 작가니까 좋은 동화 하나 써야 되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쓴 책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는 책인데 대박이 났어요. 그 다음부터 계속 쓰게 된 게 <안내견 탄실이>,<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의 동화작가가 된 거죠.
Q, 앞으로도 계속 동화작가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요?
A, 앞으로도 계속 할 거고 소설도 계속 쓸 거고 할 수 있는 건 다할 거예요. 동화 한 분야에 저를 제한시키기 싶지 않아요.
Q. 글 쓸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재미와 감동 이런 것들이에요.
Q. 글에 대한 열정은 어디서부터 나오나요?
A. 내가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쓰는 것 같아요.
왜냐면 ‘장애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걸 나는 글로 실천하겠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까 ‘수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알게 하고, 장애인을 친구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책을 통해서 장애인과 친해지게 하는 방법밖에 없겠다’라고 결론이 나오니까 열정이 막 생기는 거예요. ‘많이 써야 되겠다’, ‘다양하게 써야 되겠다’ 그래서 열정이 생긴 거예요.
Q. 많은 청소년들이 책을 읽기 싫어해서 부모님들이 억지로 책을 읽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이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억지로 읽으라고 해서 읽는 사람이 있으면 효과적이죠. 근데 청소년들이 억지로 한다고 해서 다하는 건 아니잖아요. 싫어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하는 건 효과가 없을 거예요. 그럴 때는 그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게 좋은 책을 권해주고,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주고, 작가를 만나게 해주고, 강연을 듣게 해주고 이러다 보면 책을 즐겨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Q, 강연에서 대학은 ‘들이대’를 나와야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의미가 담겨있나요?
A, 대부분 어떠한 꿈을 이루기도 전에 자기가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요. ‘해보지도 않고’ 해보지도 않는 사람들을 고치는 방법은 ‘들이대’ 밖에 없어요. 해보는 거예요! 되고 안 되고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결정하는 거예요. 들이대라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하다보면 기회를 잡을 수가 있고 그 기회를 통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용감하게 들이대라”
Q, 작가님께서는 ‘들이대’라는 것을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리 집사람이요, 우리 집사람에게 처음 만난 날 들이댔어요. ‘결혼합시다!’ 라고 말이죠. 연대 앞에서 만났는데 집사람이 저한테 “미쳤어?”라고 했었죠. (웃음) 그랬는데 제가 계속 들이대서 1년 만에 결혼했어요. 들이대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Q. 지금까지 집필하신 수많은 책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에 제일 애정이 가는 책은 <까칠한 재석이>예요. 청소년들이 읽을 책이 별로 없어서 쓰게 됐는데 지금 시리즈로 5권까지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청소년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죽을 때까지 책을 써낼 거예요.
Q. 고정욱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요?
A. 좋은 글은 첫 번째, 재미있는 글. 두 번째, 감동적인 글. 세 번째, 교훈을 주는 글. 이런 것들이 다 좋은 건데, 제일 좋은 글은 역시 ‘창의적인 글’이에요. 아무데서도 본 적 없는 글. 그런 글이 제일 좋은 글이에요.
Q. 많은 분들이 글을 쓴다고 하면 그걸 가지고 “어떻게 먹고 살래?”라고 이야기하는데 작가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거 맞는 말이에요. 글 써서 먹고 살기 힘들어요. 힘들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돼요. 적당히 노력하고서 글을 쓰겠다고 하니까 잘 안 되는 거예요. 연예인 되고 배우 되는 건 더 힘들지만 된 사람들 성공하잖아요. 어느 분야나 다 그래요. 어쩌면 다 그러기 때문에 쉬운 분야라는 건 없어요. 쉬운 분야는 없지만,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면 될 수 있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더 도전 할만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고정욱 작가의 책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A.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내 책에 나오는 장애인의 삶이라든가 내 삶을 보고서 주변에 있는 장애인들을 다른 시선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그들과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친구가 되어주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될 수 있어요.
Q, 그렇다면 고정욱 작가가 장애인들을 위해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장애인들을 위해 교육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들이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고, 그들이 어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것을 해보라고 용기를 주고 싶고, 그들의 멘토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터뷰를 볼 수많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젊은 사람들에게 제일 필요한 건 ‘용기’예요. 망설이고 주저할 동안에 시간이 가고 있어요. 용기를 내서 도전하는 거예요. 도전하다 깨지면 다시 도전하면 돼요. 그래서 저는 “도전하라! 시간은 금이다! 시간을 아껴서 도전하세요! 나도 했어요!” 이런 얘길 하고 싶어요.
여러분 혹시 이번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기 위한 운동에 동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말 멋진 고정욱 작가님의 활약, 그리고 많은 장애인 분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이다빈
기사작성/수정: 김호이/ 김해온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